읽을거리 06남이 보는 나의 MBTI

친구들 답이 갈릴 때 대시보드 읽는 법

친구 다섯 명이 답했는데 유형이 세 개가 나왔어요. 실패한 게 아니라, 이 설문이 보여 주려던 게 바로 그거예요.

대시보드에 뭐가 있나

친구가 답을 하나 낼 때마다 네 글자가 한 번씩 표를 받아요. 다섯 명이 답했으면 E/I 축에 다섯 표, S/N 축에 다섯 표, 이런 식이죠. 대시보드 위쪽에 큰 글자로 나오는 유형은 축마다 표가 더 많은 쪽을 모은 거예요. 그 아래 막대가 축마다 몇 대 몇이었는지를 보여 주고, 더 아래에는 친구들이 각각 어떤 유형으로 봤는지 순위가 있어요.

그러니까 큰 글자 하나만 보고 끝내면 제일 재밌는 부분을 놓치는 거예요. 막대를 보세요. 5대 0인 축과 3대 2인 축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5대 0은 확신, 3대 2는 정보

어떤 축이 5대 0이면 친구들이 그 글자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는 뜻이에요. 본인 생각과 같으면 그냥 넘어가면 되고, 다르면 그게 이 설문에서 제일 큰 발견입니다. 내가 I라고 믿는데 다섯 명이 다 E를 골랐다면, 적어도 그 다섯 명 앞에서의 나는 E인 거예요.

3대 2는 반대로 읽어야 해요. 틀린 사람이 둘 있는 게 아니라, 나를 본 자리가 달랐던 거예요. 같이 일하는 친구는 J를 고르고 같이 노는 친구는 P를 고르는 일이 흔합니다. 회사에서는 마감을 지키는 사람이고 주말에는 계획 없이 움직이는 사람이니까요. 둘 다 맞아요.

그래서 순위 목록에서 누가 어느 쪽을 골랐는지 보는 게 중요해요. 친구 이름 옆에 그 친구가 본 유형이 있으니, 그 친구를 어디서 아는지 떠올려 보세요. 학교 친구끼리 같고 회사 동료끼리 같으면, 갈린 건 성격이 아니라 자리예요.

동률이 뜨면

친구가 짝수로 답하면 2대 2 같은 동률이 생겨요. 그때 대시보드는 그 자리에 점 하나를 찍고 글자를 비워 둡니다. 억지로 한쪽을 고르지 않아요. 그 축은 지금 표본으로는 모른다는 뜻이고, 한 명만 더 답하면 풀려요.

동률이 답답하면 그 축이 어떤 문항에서 나오는지 보면 돼요. E/I는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먼저 말을 거는지, 금요일 밤에 혼자 쉬는지 같은 다섯 문항이에요. 친구들한테 그 문항을 직접 물어보면 왜 갈렸는지 대개 바로 나와요.

세 명 답으로는 판단하지 마세요

세 명이면 한 명이 바꾸면 결과가 뒤집혀요. 이 설문에서 지금까지 답이 모인 걸 보면, 친구 다섯 명쯤부터 축 하나하나가 안정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큰 글자를 결론으로 삼지 말고, 누가 뭘 골랐는지만 보세요.

친구가 더 필요하면 링크를 한 번 더 보내는 게 제일 빠릅니다. 처음 보낸 방 말고 다른 방에도요. 같은 방 사람들은 대개 같은 자리에서 나를 보니까 답도 비슷하게 나와요. 다른 방 사람이 들어와야 갈림이 생기고, 그 갈림이 이 설문의 내용이에요.

실제로는 얼마나 갈리나

지금까지 이 설문에서 자기 유형을 적은 사람에게 온 친구 답을 모아 보면, 네 글자가 본인 답과 전부 같았던 건 열 건 중 세 건 정도였어요. 글자 하나씩 보면 E/I는 열 건 중 일곱, S/N은 일곱이 조금 안 되게, T/F와 J/P는 일곱 넘게 같았고요. 그러니까 친구 답이 내 답과 한 글자쯤 다른 게 보통이고, 네 글자가 다 같은 게 오히려 드문 일이에요.

어느 글자가 뒤집히기 쉬운지는 글자 하나가 뒤집히는 이유에 따로 적어 뒀어요. 내 유형이 어떤 이웃 유형과 자주 섞이는지는 16유형 비교에서 내 유형 페이지로 들어가면 있고요.

그래서 뭘 하면 되나

대시보드는 답이 아니라 대화 재료예요. 갈린 축을 찍어서 그 친구에게 "너는 나를 P로 봤네, 언제 그렇게 보였어?" 하고 물어보세요. 그 대답이 이 설문에서 제일 값진 부분이고, 그건 화면에 안 나와요. 화면은 어디를 물어보면 되는지까지만 알려 줍니다.

친구들은 나를 어떤 유형으로 볼까

가입도 설치도 없어요. 닉네임만 적으면 링크가 만들어지고, 친구는 3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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